F-22 참가한 한미훈련… 로우키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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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한미양국 공군이 11일부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훈련은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8대가 참가해 적의 지대공ㆍ공대공 위협에 대응하는 작전수행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F-22 랩터 8대가 동시에 한반도에서 작전을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군에 따르면 2주간 실시되는 맥스선더 훈련은 가상 모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으로 올해는 우리 공군이 훈련을 주도한다. 우리 공군은 올해 훈련을 위해 F-15K, KF-16와 함께 F-4, F-5, E-737 항공통제기(피스아이) 등을 투입하고 미국 공군은 F-15, F-16 전투기 등을 참가시킨다.

올해 훈련에는 최다 F-22 랩터도 참가한다. F-22A 랩터는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은 물론 250㎞ 밖의 적을 탐지할 수 있는 APG-77 AESA(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최대 속도 마하 2.5(시속 3060㎞), 최대 상승고도 15㎞, 항속거리 3219㎞, 작전행동반경 2177㎞를 자랑한다. 공대공 미사일인 AIM-9 2기, AIM-120 암람 4기와 양쪽 날개 아래 부분에는 2000파운드의 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미군의 핵심 전략무기로 손꼽히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B-1B '랜서' 등 전략 폭격기 참가여부도 관심사다. 미군은 지난 1월B-52 2대와 B-1B 2대를 한반도 인근에서 출격시켜 일본 항공자위대와 공동으로 가상 폭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전략폭격기 4대가 동시에 한반도 인근에서 훈련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한편, 한미는 연합훈련에 대해 '로우키'로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의 반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0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한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며 "역사적으로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북미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찾아왔다는 것을 뜻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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