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방북 때도 휴대폰 10대 제공"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청와대는 20일 북한이 과거와 달리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내감을 내비쳤다.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정통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
남북 양측이 협의하는데 북측이 많이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측이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통신 상황을 감안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JSA 내에선 휴대전화가 잘 안 터져 통신 차량이 필요하다"며 "북측이 통신차량을 갖고 오겠다며 휴대폰 통신이 되도록 해달라는 먼저 요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북측의
요구를 수용해 판문점에서 휴대폰이 터지는 걸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이어 "
남북 간 일하던 사람들은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북측 태도들이 이번 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뭔가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징후로 감지했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또 남측 예술단이 방북했을 때 북측이 적극 협조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월30일부터 4월3일까지 방북했을 때 처음으로 우리 예술단에게 휴대폰을 북측이 제공했다"며 "실무진들은 당연히 안되겠거니 했는데, 북측에서 흔쾌히 10대를 줘서 운용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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