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완화에 '원화강세'…환율, 장중 1050원대 '뚝'

10거래일 만에 장중 1050원대…외인 자금 유입도 힘 실어
미국 달러화(자료사진)

미국 달러화(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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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함께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원화 강세가 거세지고 있다. 하루 만에 원·달러 환율은 7원 넘게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2원 내린 1061.5원에 마감했다. 이날 3.2원 하락한 1065.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059.2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105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5일(1057.0원)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한 건 1차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영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을 6월초로 밝히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하겠다"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다소 희망적인 발언으로 해석,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자극됐고, 원화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 자금 유입도 원화강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이 1769억원이 유입된 데 힘입어 전날보다 6.12포인트(0.25%) 오른 248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0.59포인트(1.19%) 내린 882.73으로 마감했는데 외국인은 4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장중 1050원대로 내려왔지만 역외에서도 1060원선은 지켜지고 있다"며 "외환당국에서는 비핵화 언급 당시 역외에서 한 시간 내 15원 가량 급락했던 사례가 있어 경계감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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