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유료호출, 목적지 표시된다…사흘 만에 미공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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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카카오가 유료호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선보였던 '목적지 비공개' 조치를 철회했다.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3일부터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화면에 승객의 목적지를 표시하고 있다. 스마트호출은 지난 10일 이 회사가 시작한 카카오택시 유료콜 서비스다. 웃돈 1000원을 내는 서비스로, 택시기사가 먼저 호출을 승낙한 다음 승객의 목적지를 알려주도록 한 방식이다.

이는 장거리 고객 등 택시기사가 일부 선호고객만 골라 태우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후에도 사흘간 스마트호출 성사횟수가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선 목적지 미공개 제도부터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호출은 기사가 선호할 만한 콜을 배차해주는 시스템이나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어 스마트호출 요청을 기사들이 활발히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목적지를 노출하면 기사들이 스마트호출의 장점이나 차이점을 비교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회사에 따르면 승객이 스마트호출 요금 1000원을 내면 기사에게는 우선 400포인트가 지급되고 승객의 기사 평가에서 만점을 받으면 100포인트가 더 나간다. 대략 60% 정도가 기사에게 분배된다. 회사 측은 이 정도로는 유인책이 약했을 것으로 판단, 우선 스마트호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목적지를 공개키로 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호출과 스마트호출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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