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잔디 부산물 퇴비화 사업 본격화

"부산물 자원화 효율 높이자" 장성군, 3개 기관과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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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장성군(군수 유두석)은 13일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원장 안연순), 마이크로맥스(대표 차상화), 장성잔디협회(회장 김동진)와 잔디 부산물 재활용 최적화 방안을 모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전국 잔디 생산량의 62%를 차지해 ‘잔디 메카’로 알려진 장성군은 993농가가 1,670ha에서 잔디를 키울 정도로 잔디 재배가 활발하지만, 질 좋은 잔디를 생산하기까지는 계속해서 잔디를 깎아줘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루 130톤, 연간 4만6,760톤가량의 잔디 부산물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꾸준히 잔디 부산물 불법 소각으로 인한 악취, 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산불 우려까지 제기되자, 군은 환경위생과, 산림편백과, 농업기술센터 등이 참여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었다. 이후 약 1년간의 연구 끝에 호기성호열미생물군을 활용한 잔디 부산물 퇴비화 방안을 개발하고 장성군 전체적으로 연간 100억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잔디 퇴비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는 결실을 맺었다.

장성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잔디 퇴비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잔디 부산물 자원화 효율을 높이고 ▲부산물 불법 소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예방하며 ▲질 좋은 친환경 퇴비를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협약식에서 장성군은 자원순환기본법에 대응해 잔디 부산물 재활용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고,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은 장성군의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잔디 부산물 자원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적인 구제역 사태 때 호기성호열미생물군으로 매몰 가축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영농조합법인인 마이크로맥스는 잔디 부산물 자원화 방안이 성공할 수 있도록 처리기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장성잔디협회는 잔디 부산물의 자원화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두석 장성군수는 “고품질 잔디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려면 잔디 부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절실하다”라면서 “퇴비화가 어려웠던 잔디 부산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찾은 만큼 이 기술을 적극 보급해 명품 잔디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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