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핵 합의 뒤집으면 지금과 다르게 대응할 것"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AEOI)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협을 강력히 경고했다.

살레히 청장은 "적들이 핵합의를 뒤집으면 특별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 고위층이 결정하면 핵합의 위반자들은 정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란은 국익과 주권 보전을 엄중히 추구한다"며 "미국과 유럽이 핵합의에서 발을 뺀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자신이 먼저 핵합의를 탈퇴하지 않겠지만 미국이 파기하면 이틀 안으로 농도 20%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핵합의에 따라 이란은 최고 3.67%의 저농축 우라늄을 기체 육불화우라늄 또는 다른 화합물 형태로 30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농도 20%의 농축우라늄은 핵무기를 바로 만들 수 있는 농도(90%)보다는 농축도가 낮지만 발전용 우라늄 연료(4∼5%)보다는 월등히 높다.

이란이 농도 20%를 목표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순간 핵합의는 파기된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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