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쇼크]늘어난 유령주식은 어디로?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삼성증권 의 배당 착오 사태로 인해 늘어난 '유령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 공매도와 비슷한 상황인데, 따지고 보면 실재하지 않는 '유령 주식'을 판 것이므로 오늘 장이 마감된 후 초과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삼성증권이 당국과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삼성증권 직원이 팔았던 주식만큼을 되사서 소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지만 직원 실수로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주씩의 주식을 배당했다. 잘못 지급된 주식을 일부 직원이 재빨리 팔아치우면서 순식간에 500만주나 되는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오전 9시57분 11.68% 급락한 3만5150원까지 밀렸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산상에 '원'을 '주'로 잘못 입력하면서 28억3160만주의 삼성증권 주식이 새로 발행된 셈이다. 이 중 500만주 가량의 주식이 매도되면서 실제 발행주식보다 많은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 된다 . 현재 삼성증권의 발행주식은 총 893만주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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