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맞불관세에 분노한 트럼프, 2배 보복 예고 (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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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맞불 관세에 또다시 보복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규모는 2배로 늘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미 중국에 부과한 500억달러(약 54조원) 관세에 추가로 1000억달러(약 108조원) 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자신들의 잘못을 치유하기는커녕 미국 농부와 제조업자들을 괴롭히기로 결정했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USTR에 추가 1000억달러 관세가 적절한지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국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불공정하게 취득하기 위한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STR은 지난 3일 500억달러 상당 중국 수입품 1300개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중국도 곧바로 미국산 대두ㆍ자동차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중국이 맞불 관세를 발표하자, 이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2배의 보복을 선언한 셈이다. 특히 중국이 농업 분야 등을 겨냥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농촌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소니 퍼듀 미국 농업장관에게 미국 농부와 농업분야 이해를 보호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과 무역에 관해 논의할 준비는 돼 있다"며 중국과 협상에 따라 관세 전쟁이 실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여론수렴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 관세는 발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혼란을 진화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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