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동원전력사령부 창설… 최강 예비전력 갖추려면

전쟁 발발시 5~8년 차 향토 예비군은 동대에서 지정한 장소로 모인 뒤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쟁 발발시 5~8년 차 향토 예비군은 동대에서 지정한 장소로 모인 뒤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의 예비전력을 총괄하는 육군 동원전력사령부가 6일 창설됐다. 육군은 예비군 창설 50주년이 되는 이날 경기 용인에 동원전력사령부가 창설돼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초대 사령관에는 동원분야 전문가인 구원근 소장(육사 42기)이 임명됐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동원전력사령부는 용인의 제3군야전사령부 내에 독립 부대로 구성됐다. 소장급 사령관 예하에 참모장, 기획참모처 등 3개 참모부서와 감찰, 법무, 정훈의 3실로 설계됐다. 동원사단 등을 지휘할 동원전력사령부는 육군 장성급이 각각 사령관과 참모장으로 임명됐다. 또 전시에는 육군 장성급을 부사령관으로 보임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동원전력사령부는 전시 상황에 예비전력이 동원령 선포 즉시 작전부대를 지원해 상비전력 수준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이다. 예비군이 전시 초기에 차지하는 병력자원 비율은 48%에 달한다. 상비군과 맞먹는 비중이다. 전면전이 발생하면 병력의 70%, 물자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예비군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

동원전력사령부는 당초 지난해 창설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취임 직후 창설 10여일을 앞두고 이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이날 출범과 함께 동원전력사령부는 치장물자 확보란 과제도 떠안게 됐다. 예비군의 가장 기본적 개인물품인 모포의 경우 113만여장이 필요하지만 군의 모포 보유율은 41만여장이 부족한 64%에 불과하다. 판초우의의 경우에도 보유율은 63%에 그친다. 소총과 방탄헬멧은 지급조차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동원보충대대의 개인화기(소총)와 방탄헬멧 보급률은 각각 48%와 53%로 집계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예비군 창설 50주년인 오늘 육군동원전력사령부를 창설했다"며 "예비군 역사의 새로운 50년, '예비전력 정예화'의 길을 함께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275만 예비군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의 훈련이 보람되고 알찼다고 느낄 때 비로소 대한민국 예비전력은 정예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