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 "온라인 전용 PB 의류, '가성비' 보장합니다"

김경희 G마켓 브랜드의류 팀장…12년간 패션 분야 담당, 다양한 브랜드사와 협업
단독상품 베스트셀러 진입 '모카썸' 브랜드 직접 론칭

김경희 G마켓 브랜드의류팀장

김경희 G마켓 브랜드의류팀장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G마켓ㆍ옥션에서만 파는 브랜드 의류, 한 번 '클릭'해 보셨나요."G마켓과 옥션의 모회사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전용' 의류를 적극 선보이며 패션업계를 또다시 뒤흔들고 있다. 지오다노, KF패션, STCO 등과 손잡고 단독 상품을 기획ㆍ운영한 데 이어 아예 직접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김경희 G마켓 브랜드의류팀장이 있다. 김 팀장은 2006년 5월 G마켓 입사 이래 12년여를 패션 분야만 담당해왔다. 그 사이 G마켓은 대한민국 온라인 패션 쇼핑을 이끌어왔다. 패션 선점 효과에 힘입어 온라인 쇼핑몰 1위 자리도 차지했다.

김 팀장은 "과거 컴퓨터 등 규격화 제품 중심으로 판매했던 온라인 쇼핑몰이 패션을 취급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변화를 주도한 곳이 바로 G마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非)브랜드, 이른바 동대문 패션이 대부분이었던 온라인 의류시장은 이제 브랜드 패션이 주름잡을 기세"라며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해 G마켓이 '1등' 자리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년여 동안 다양한 브랜드사와 협업해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기획했던 상품 모두 베스트셀러 코너에 진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머스트비' '케네스콜' 'YK038' 트렌치 코트ㆍ재킷(KF패션), '지오다노' 데님, 'STCO' 슬랙스 등이 있다. 여세를 몰아 베이직 웨어 브랜드 '모카썸'을 지난 19일 론칭했다.

제품, 가격, 마케팅 등을 온라인 쇼핑 고객 구매 패턴에 정확히 맞춘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 김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게, 품질은 가격 대비 뛰어나도록 상품을 기획했다"며 "고를 수 있는 사이즈가 다양하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사와 함께 좋은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만드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G마켓 브랜드의류팀은 시즌 6개월여 전 온라인에서 먹힐 만한 상품을 브랜드사에 제안한다. 온라인 상품은 가격, 디자인 경쟁력은 물론 기존 오프라인 상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도 갖춰야 한다. 김 팀장은 "부각할 기능이나 바이럴(인터넷에 퍼뜨리는 일)이 될 만한 소재를 고민해 브랜드사에 추가로 전달한다"며 "브랜드사가 우리 제안에 동의하면 가격, 디자인, 수량, 세일 정책 등 협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생산 공장이 가동된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세일즈 플랜을 또다시 업데이트하고서야 겨우 한 상품이 정식 론칭된다.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김 팀장은 "기획한 상품의 판매 실적이 좋아 베스트셀러에 진입할 때와 이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팀원들이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제 시작 단계다. G마켓 브랜드의류팀은 협업 브랜드사 범위를 현재 캐주얼ㆍ여성에서 향후 남성 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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