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신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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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5%를 확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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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KCC는 29일 정기선 부사장이 KCC가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주식 5.1%(83만1000주)를 3540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정 부사장이 보유한 현대로보로스 지분은 기존 97주에서 총 83만1097로 크게 늘었다.업계에서는 사실상 경영권 승계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 부사장의 이번 지분 매입 대금 약 3500억 가운데 3000억원을 부친 정몽준 이사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으로 현대중공업그룹으로서는 오너 3세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왔다. 2015년 1월 상무, 2016년 1월 전무(선박영업부문장)로 잇따라 승진한 뒤 재입사 4년만인 지난해 11월 부사장(선박영업부문장과 기획실 부실장 겸임) 자리에 올랐다. 2016년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직도 맡고 있다.
3000억원에 대한 증여세는 법과 규정대로 모두 완납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이번 증여 규모가 3000억원이라면 50% 세율에 따라 정 부사장이 납부할 증여세만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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