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복귀(종합)

29일 칼호텔 주총서 선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호텔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9일 오전 서울 공항동 칼호텔네트워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KAL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KE086편 A380 1등석 기내에서 여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삼아 폭언, 폭행을 하고 항공기를 탑승구로 되돌리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최근 대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하며 사법적 책임에서 벗어났다.

조 전 부사장이 3년4개월만에 공식적으로 호텔 경영에 복귀하면서 미국 LA윌셔그랜드호텔의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개관한 LA호텔 법인 HIC은 일시적 운영준비금 반영과 개관 초반 낮은 객실 예약률과 오피스 임대율 저조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크게 적자를 인식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은 LA호텔을 건립계획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해왔고 개관식에도 비공식적으로 참석하는 등 호텔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올해 호텔 객실 영업 정상화와 오피스의 임대율 제고 등이 조 전 부사장의 호텔경영 능력을 보여줄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땅콩회항'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복귀(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