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모두 호조…1월 전산업생산 1.2%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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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1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10개월만의 최대폭이다. 현재 경제상황과 미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년만에 동반 상승하며 청신호를 보였다.

통계청은 건설업·서비스업·광공업 호조에 힘입어 1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월(1.2%)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5%나 증가한 수치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 등이 27.6% 감소했으나 자동차가 12.1%, 반도체가 5.7%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과장은 "지난달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중동 수출이 저조하고 파업까지 있어서 지표가 좋게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데 1월에는 신차효과도 있고, (지난해 12월) 기저효과도 있어서 지표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반짝 상승일 뿐 제조업 전반이 호조를 보인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70.4%를 기록, 70%에 턱걸이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7%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가 0.7% 감소했지만 전문·과학·기술이 3.5%, 운수·창고 등이 2.2%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법무·회계관련 전문서비스업과 자연과학, 공학 연구개발업이 호조를 보이고 여객·화물운송 관련 육상운송업과 운송관련 서비스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6.1% 증가하며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호조가 광공업 뿐만 아니라 민간소비 부문도 끌어올린 셈이다. 어 과장은 "소매판매가 상승한 데도 승용차 판매가 기여했다"며 "수입차 물량확보도 원활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가 전년 동월대비 19.4% 증가했고,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이 10%, 면세점이 29.1%나 증가했다. 편의점도 12.3%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18.9%,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10%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가 6.0%,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6.9%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 3월(10.1%)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및 전자·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4.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이 8.8%, 토목이 6.3%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8.2%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학교·병원 등 건축이 20.9% 감소했으나 발전·통신, 항만·공항 등 토목이 259%나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30.8% 증가했다.

현재 경기와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만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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