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해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 없어"

신규 석탄발전소 가동으로 되레 1491t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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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봄철(3∼6월) 가동 중단하더라도 지난해 새로 가동된 6기 신규 석탄발전소로 인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권태선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1일 "정부가 이날부터 노후 석탄발전소 5기에 대한 가동을 중단하고 2022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노후 석탄발전소 5기 가동 중단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가동으로 상쇄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노후 석탄발전소 5기 가동 중단으로 총 813t의 초미세먼지(PM2.5)가 저감된다해도 이미 신규 가동된 석탄발전소 6기가 총 809t의 미세먼지를 추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앞으로 새로 건설될 총 7기 석탄발전소가 봄철 미세먼지를 총 682톤가량 더 늘리게 될 것"이라며 "결국, 813톤을 줄인다해도 가동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신규 석탄발전소로 총 1491톤이 늘어나는 것이니 석탄발전에 따른 미세먼지 총량은 오히려 678톤가량 증가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권 대표는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을 취소하고 석탄발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환경급전 정책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발전의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피해를 반영한 세제 개편을 통해 석탄발전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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