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 동결 권고했던 경총, "올해 임금 2% 올려야"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지난해 임금 동결을 권고했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는 임금을 2% 가량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총은 22일 49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8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를 발표했다. 경총은 2018년 임금은 2.0% 범위 내에서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고임근로자의 임금은 가급적 더 낮게 인상하거나 동결하고, 이로 인해 절감되는 재원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하거나 취약계층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데 활용해줄것을 권고했다. 경총은 지난해에는 "대기업 초임이 너무 많다"며 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경총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선 양보다는 질적 가치 중심의 단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초과근로를 축소하고 그 줄어든 근로시간이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개별기업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권고했다.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하도록 노력하고, 평가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 전반의 혁신도 병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총 관계자는 "2년 연속 실업자가 100만명을 상회했으며, 청년실업률은 9.8%(2017년)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18년 경영계 임금조정 방향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올해 임금 9.2%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민주노총은 아직 올해 인상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