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美겨냥 "우리는 대화, 전쟁 다 준비돼"

"美 군사적 선택, 결코 생존의 출로 아니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공연을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공연을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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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미국을 겨냥해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에는 선택의 여지조차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트럼프 패들이 북핵 문제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떠들고 있는 것이 주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것은 명백히 북남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조선반도에서 또다시 군사적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선택이 결코 생존의 출로가 아니라는 것을 단호하고 무자비한 징벌로 가르쳐 줄 힘과 의지에 충만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 해결에 실패할 경우 군사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북남관계개선과 긴장완화의 분위기가 깨어지게 된다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것"이라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신문은 이날 '정세를 격화시키는 전쟁광신자들의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제는 공개적으로 올림픽 봉화가 꺼지는 즉시 북남관계의 해빙도 끝내려는 것이 저들(미국)의 목적이며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끝나자마자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겠다고 고아대는(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정도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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