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소비율 최고' 인천시…지역 상품권 '인처너 카드' 도입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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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소비율(다른 지역에서의 소비율)이 높은 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자 상품권 형태의 '인처너(INCHEONER) 카드'를 도입한다.

시는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인처너 카드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다음 달 6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모집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구축해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추진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인처너 카드는 기존 61개 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류형 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해 지역 상권 소비를 더욱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전자상품권 형태로 추진된다.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기명식 카드와 다른 지역 주민도 쓸 수 있는 정액형 카드로 발급될 예정이다. 시민의 편의성 및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환경을 고려해 단기간 내 적용,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기반 집적회로(IC)카드 결제수단이 적용된다.

이 카드를 도입하면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인천시의 역외소비율과 낮은 소비유입률이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2014년 기준 인천시민이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 10조7000억원 중 다른 지역에서의 소비 액수가 5조6000억원으로 52.8%나 됐다. 이는 서울(21.3%), 대구(44.3%), 부산(44.7%), 광주(45.5%), 울산(49.1%) 등의 역외소비율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또 인천시의 소비유입률은 25.3%(전국 평균 28.6%)로 서울(53.1%), 세종(44.7%), 대전(32.3%), 광주(28.4%)보다 낮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범사업 추진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화폐 전문가, 시민단체, 상인연합회, 소상공인단체,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인처너 카드가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고 지역내 소비를 유도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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