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뛰고 外人은 '팔자세'…환율 급등

원·달러 환율 한 달 반 만에 '1090원대'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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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원화를 끌어내렸다.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7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091.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3원 오른 1090.0원 출발했다. 환율이 1090원대로 올라선 건 장중고가 기준 12월18일(1091.4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2.85%를 상회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뜻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58% 오른 89.13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위험선호심리를 둔화시켜 글로벌 주가 하락을 야기하는 요소로 인식된다.

이에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도 대규모 이탈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억원 가까이 매도 출발하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도는 원화 약세 요소로 해석된다.단, 시장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주가가 빠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환율 흐름도 주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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