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필암서원·신안 갯벌 유네스코 등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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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완수 기자] 전남도는 31일 장성 필암서원 등 ‘한국의 서원’과 신안·순천·보성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이 제출했다.‘한국의 서원’은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건립된 9개 서원으로 장성 필암서원 과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이다.

이에 동아시아에서 성리학이 가장 발달한 사회였던 조선시대에 각 지역에서 활성화된 서원들이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었고 서원의 건축이 높은 정형성을 갖췄다는 점을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기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5년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했다가 심사 결과 반려되면서 2016년 4월 신청 철회 후 2년간 국제기구의 자문을 받아 유산구역을 재조정하고 9개 서원의 대표성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등 대폭적인 보완을 거쳐 다시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것.국가 사적 제242호인 필암서원은 1590년 건립된 평지에 세워진 한국 서원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서원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다.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1510~1560년)를 제향하는 사액서원(국가 공인서원)으로서 중앙정부와 연결된 정치활동 거점이라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한국의 갯벌’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 갯벌인 신안, 보성~순천 갯벌, 충남 서천, 전북 고창 등 4곳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물종 다양성이 나타나고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등의 주요 서식처라는 점,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검토를 거친 뒤 오는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각각의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심사를 거쳐 2019년 7월께 개최되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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