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남북한 대사 한자리서 만나 "평창 계기 대화 지속" 공감대

<사진=주중 한국 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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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에 주재하는 남북한 대사가 모처럼 한자리에서 조우했다.31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는 전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주최로 열린 신년 하례회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났다.

노 대사는 북한 핵 이슈 등으로 공식 행사 노출을 자제했던 지 대사에게 찾아가 악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는 지 대사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진 남북 간 소중한 접촉과 대화가 앞으로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베이징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지 대사는 공감을 표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화답했다.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측 초청으로 남북한 대사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면서 "이번 주중 남북한 대사 간 만남은 지난해 가을 노 대사 부임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 대사는 지난해 11월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였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후 귀국 당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마중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각국 외교 사절이 대부분 참석했던 지난해 12월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아 거취를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노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왕 부장과 만나 한정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참석 등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노 대사가 지난해 10월 부임 후 짧은 기간에도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베이징 소식통은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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