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北 평창 참가 환영하지만…꼬리가 몸통흔들어선 안돼"

"통합, 호남 버리는 것도 보수로 가는 것도 아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하지만, 꼬리가 몸통을 흔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제발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먼저 "평창동계올림픽을 두고 참 말도 많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남북단일팀 구성방식 발표됐을 때 많은 국민이 의아해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는 "한 두명도 아니고 12명을 엔트리로 밀어넣고 경기마다 3명 출전하는데 합의해주면 그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훈련해온 선수들은 뭐가 되나"라며 "더 황당한 것은 우리 측 대표단이 스위스 로잔에 도착했을때 이미 남북 공동입장과 관련한 세부 사항까지 모두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북한 예술단의 문화공연도 이상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파견하면 우리 측이 정한 시간 장소에서 공연하면 그만이지, 이번처럼 북한의 대표단장이 모든 것을 정하고 선택한 적이 있나"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안 대표는 전날 광주 방문과 관련 "양당 통합에 대해 과거를 떠올리는 분들은 이성으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고, 미래를 보는 분은 호남의 미래와 한국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며 큰 박수로 응원했다"며 "이견은 있지만 통합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통합은 호남을 버리는 것도, 보수로 가는것도 아니다"라며 "통합은 호남의 뿌리 튼튼히 하면서 광주정신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전국으로 더 넓게 확산시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