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매년 골머리 앓는 '이것'의 비밀?(영상)

지자체가 비축하는 비상식량, 유통기한 다 돼 폐기한 것만 한 해 '45만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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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혹시 발생할 재해에 대비해 비상식량을 비축해두는데,식량이 점차 쌓이고 유통기한이 다가오면서 음식물 폐기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1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비상식량 비축량이 2011년 678만 끼에서 2017년 1249만 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비상식량 비축이 급증한 이유를 2011년 일본을 강타했던 ‘동일본 대지진’때문이라고 밝혔는데, 도쿄시는 당시 지진을 겪은 후 2012년부터 2일치에서 3일치로 식량 비축량 늘렸으며, 교토시 역시 2013년에 50만 명 정도의 추가 식량을 비축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상식량 비축량이 늘어남에 따라 창고에 쌓여 유통기한이 만료된 비상식량이 2016년에만 45만여 끼로 전량 폐기 됐고, 이 폐기 문제 때문에 각 지자체는 지진 대비 훈련 등 관련 행사 때 비상식량을 나눠주거나 가축의 비료로 재가공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하지만 이 역시 음식물 폐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진 못했으며, 일부 지자체는 저소득층에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뱅크’ 등과 제휴를 맺고 유통기한이 다가온 비상식량을 기부하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

하지만 푸드뱅크 관계자는 ‘처분이 곤란한 것을 억지로 떠맡기는 건 곤란하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일본의 한 자선 단체 대표 역시 “우리는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비판한 바 있다.




박기호 기자 rlgh95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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