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폭격기 'B-2' 3대, 태평양 괌 전진배치

괌 공군기지의 B-2(제공=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인터넷 홈페이지)

괌 공군기지의 B-2(제공=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인터넷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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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국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3대를 미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미 공군은 최근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있던 B-2 3대와 약 200명의 병력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했다.태평양공군사령부는 B-2 3대의 괌 배치가 미 전략사령부의 정례적인 폭격기 순환 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배치'라고 밝혔지만, 괌에 머무를 구체적인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미 공군이 괌에 B-2 3대를 배치한 것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한 대화에 나선 북한이 비핵화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군사적으로 압박하면서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즉각 대응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B-2는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핵무기를 탑재해 적지에 투하할 수 있다. 3대 폭격기 가운데 스텔스 성능이 가장 뛰어나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는 위협적인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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