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취업자 12월에도 24% 감소…8개월 연속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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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의 고용보험 가입자(취업자) 수 감소율이 지난달 23.5%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전체 취업자 수는 129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6000명 증가하며 5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폭으로 회복됐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기타운송장비(선박, 철도 등)의 상시 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2200명 줄어 23.5%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달인 11월(23.3%)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0.2% 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율은 4월(22.1%)부터 9개월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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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울산, 경남 및 전남과 전북에 감소가 집중됐다. 특히 전북의 경우 1년간 약 70%가 감소해 조선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위축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인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감소(-2만5000명)가 전체 감소(-4만2000명)의 58.2%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여전히 중소 사업장 피보험자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대형 사업장은 감소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업종으로 보면 보건복지는 전년 동기 대비 7만2000명(5%) 늘어났고 전문과학기술은 3만9000명(5.7%)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도소매는 3만9000명(2.7%), 숙박음식 2만6000명(5%)은 상반기 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제조업의 경우 전체 피보험자(358만6000명)는 전월대비 증가폭(0.1%)이 소폭 확대됐고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할 경우 4만7000명(1.4%) 증가했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전자통신, 식료품, 전기장비 등의 업종은 높은 증가, 자동차 제조업은 둔화, 기타운송장비, 섬유제품, 의복·모피 산업은 감소가 지속됐다.

한편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000명(7.2%) 감소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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