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지난해 OLED TV 판매량 2배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성탄절 등 지난 연말 연휴에 OLED TV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LCD TV 판매량이 매년 조금씩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OLED TV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소니, 도시바 등 주요 TV 업체들이 OLED TV를 판매하며 가격이 하락했고 전체 TV 시장서 비중도 확대됐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판매량은 직전 연도 대비 133% 늘어났다.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연말 최대 성수기가 끼어 있던 11월에는 총 27만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55인치 4K OLED TV 가격이 인하되며 프리미엄급 TV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LCD 대신 OLED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LG전자 는 11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31%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55인치 제품의 경우 123%, 65인치 제품의 경우 157%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LCD TV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OLED TV 판매량은 130만대를 넘어섰다. 아직 집계전이지만 12월 판매량까지 더할 경우 지난해 OLED TV 판매량은 총 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 관계자는 "지난해 소니, 도시바 등의 메이저 TV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OLED TV 시장을 독점했다. 전체 판매량의 92%를 차지했다. 나머지 8%는 일부 중국 TV 업체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유럽 TV 업체들도 OLED TV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엔트리급 55인치·65인치 OLED TV의 가격을 200달러 인하했다. 55인치 제품의 경우 1499달러에 판매됐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