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에 학을 뗀 국민들 "개인 직접 기부금 모금 규제해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조사 결과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에서 구세군 자원봉사자가 자선냄비 모금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에서 구세군 자원봉사자가 자선냄비 모금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기부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국민 3명 명 중 2명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처럼 개인이 직접 기부금을 모금하는 것은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부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이 직접적으로 기부금을 받는 일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데 65.9%가 동의했다. 20대 58.4%, 30대 67.2%, 40대 65.6%, 50대 72.4% 등 나이가 많을수록 더 강했다. 또 전체 81.7%가 기부금 관련 범죄가 매우 많을 것 같다는 데 공감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5.9%가 이영학 사건으로 인해 기부자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바라봤다. 선량하고, 정당한 기부까지 피해가 갈까 염려된다는 응답도 92.1%에 달했다.

지금까지 해온 기부도 주저하게 될 것 같다는 응답도 72.1%에 달했다. 기부금의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86.9%)도 더 강해졌다. 2015년엔 59%만 이같이 답했었다. 기부금 사용내역을 굳이 발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은 같은 기간 29%에서 7.2%로 크게 줄었다. 공개 방법으로는 홈페이지(44.5%), 메일(25%), 문자 메시지(18.4%) 순이었다.

또 전체 71.3% 는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으로 '타인에 대한 믿음'을 들었다. 기부금에 따른 세금감면 혜택은 기부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75.7%가 동의했으며 더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68.2%가 공감했다. 올 한해 기부 활동 참여 경험은 10명 중 6명 정도(60.8%)로 2015년 60%와 비슷했다. 기부 방식은 금전기부(57.4%, 중복응답), 적립포인트(38.6%), 물품기부(35.2%), 단체 모금 기부(32%), 적십자 회비 납부(31.5%) 등의 순이었다. 한번 기부를 할 때 내는 금액은 보통 5000원~1만원(19.1%) 내지 1만원~2만원(25.7%), 많아야 2~3만원(14.8%) 정도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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