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서울…2035년 중위연령 49.4세

2019년 ‘고령사회’ 진입……20206년엔 ‘초고령사회’ 전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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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출생아 감소,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인해 서울시 중위연령은 2015년 40.5세에서 2035년 49.4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7일 ‘2015~2035 서울특별시 자치구별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했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5년 자치구별 중위연령은 강북구(54.5세), 도봉구(54.4세), 금천구(53.1세) 순으로 높겠다.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는 물론 중랑구 (52.6세), 중구(52.0세), 은평구(51.6세), 종로구(51.1세) 등 12개 자치구가 50세 이상일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연령은 총 인구를 연령별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중위연령 50세 진입 시기는 강북구 2026년, 도봉구 2027년, 금천구 2029년, 중랑구 2030년 등이다. 2035년 서울 인구는 2015년부터 계속 감소해 926만4000명에 이르겠다. 인구 규모는 자치구별로 2015년 송파구, 강서구, 노원구, 강남구, 관악구 순이었지만 2035년에는 강서구, 송파구, 강남구, 노원구, 관악구 순이 되겠다.

서울은 2019년 ‘고령사회’로 진입해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가 되겠다.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15년 120만9000명(12.2%)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2035년 251만9000명(27.2%)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2034년부터는 서울 내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되겠다.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영등포구, 강남구, 구로구, 광진구, 성동구, 강서구, 동작구, 관악구는 2015~2035년 추계기간 중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14개 자치구의 경우 자연 감소하겠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0~14세에 속하는 서울 내 유소년인구는 2015년 118만9000명(12.0%)에서 2035년 94만7000명(10.2%)으로 줄어들겠다. 관악구, 중구, 강북구, 금천구 등 14개 자치구는 2035년 유소년인구 구성비가 1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5년 754만3000명(75.9%)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2035년에는 579만8000명(62.6%) 수준에 이르겠다. 2035년에 생산가능인구 구성비가 65%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는 자치구는 마포구(65.9%), 강남구 (65.7%), 관악구(65.6%) 뿐이다. 2015년에는 생산가능인구 구성비가 큰 자치구로 광진구(78.7%), 관악구(78.5%), 금천구 (77.8%)가, 구성비가 작은 자치구로 강북구(73.5%), 은평구(73.6%), 서초구(74.4%)가 꼽혔다.

학령인구(6~21세)는 2015년 154만2000명에서 2035년 101만3000명으로 적어지겠다. 특히 중구(-45.0%), 강북구(-44.5%), 종로구(-43.3%), 도봉구(-43.3%) 등에서 학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할 전망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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