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번호 02 프리미엄…집값도 쑥쑥

'02' 지역번호 쓰는 광명·과천·고양 덕양구
최근 2년간 집값 상승률 각각 11.08%, 24.65%, 11.08%로
경기도 평균(6.51%) 웃돌아


▲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 전경.

▲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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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경기도 내 서울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서울 지역번호를 공유하는 만큼 서울가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높은 가격상승률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경기도에 속하지만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경기도 광명시, 과천시,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아파트 값은 각각 11.08%, 24.65%, 11.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평균가격 상승률인 6.51%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가까워 지역번호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곳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위치한 '래미안 에코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2년간 8억7000만원에서 10억2500만원으로 17.82% 상승했다.

같은 02 지역번호를 쓰는 광명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의 '광명역 푸르지오'는 현재 5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분양가 4억2300만원 대비 34.75%가량 오른 것이다. 광명역세권지구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과 같은 지역번호를 공유하는 만큼 서울접근성이 좋다"며 "실제로 대중교통으로 10분이면 서울에 진입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이 지역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우건설이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청약접수 당시 총 503가구 모집에 8221명이 몰려 평균 16.34대 1을 기록,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02 번호를 쓰는 경기지역의 경우 교통이나 다양한 기반시설을 서울과 같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며 "뿐만 아니라 여러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내 집 마련을 원한다면 이 지역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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