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모티콘 6주년 인포그래픽 / 사진=카카오 제공
[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 카카오 사용자들이 카카오 메신저를 이용할 때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한다는 통계가 공개된 가운데 사용자들은 이모티콘으로 대화하는 이유에 대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비언어(손짓, 몸짓, 표정)를 전달하기 위한 것
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카카오가 출시 6주년을 맞이해 공개한 ‘이모티콘 스토어 6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에 따르면 카카오의 이모티콘 메시지 발송 건수는 월평균 20억 건에 달하며, 월 2700만 명의 카카오 사용자들이 글을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했다.
또한, 지난 6년간 1700만 명이 최소 한 번이라도 이모티콘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졌다.카카오는 전 국민 97%인 카카오톡 사용자 중 50%가 이모티콘을 쓰고 있으며, 국민의 2명 중 1명은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사용자 취향 저격’ 올해 베스트 TOP4 이모티콘
‘오버액션 꼬마토끼&꼬마곰(작가 DK)’ ‘급하개?바쁘개?좋개?(펀피)’ / 사진=카카오 메신저 온라인 스토어 캡처
‘오늘의 짤(MOH Inc)’ ‘대충하는 답장(범고래)’ / 사진=사진=카카오 메신저 온라인 스토어 캡처
이날 카카오가
공개한 '이모티콘 스토어 6주년 기념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모티콘은 ‘오버액션 꼬마토끼&꼬마곰(작가 DK)’ ‘
급하개?바쁘개?좋개?(펀피)’ ‘오늘의 짤(MOH Inc)’ ‘대충하는 답장(범고래)’ 등 4종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2011년 11월 ‘강풀’ ‘이말년’ ‘노란구미’ 등 작가 네 명이 여섯 종의 이모티콘 상품을 선보이면서 첫 출시됐다. 이후 지금껏 판매된 이모티콘 상품 누적 수는 5500여개로 집계됐다.
또한, 이모티콘 작가 중 연 1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한 작가는 올해 기준 24명이다.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유? “글로는 감정 전달 부족해”일본 도쿄 덴키대(Tokyo Denki University) 연구팀은 사람들이 이모티콘을 봤을 때 인간의 뇌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실험한 결과, 이모티콘의 표정을 보면 감정을 처리하는 ‘우측 하 이마이랑’(right inferior frontal gyrus)이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이는 메신저 사용자들이 비대면 대화에서도 이모티콘을 사용해 감정을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 / 사진=카카오 이모티콘 온라인 스토어 캡처
실제로 카카오 이모티콘을 애용하는 사용자들은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유를 ‘어감(뉘앙스)’ ‘재밌는 분위기’ ‘간편함’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한다는
문 씨(22·학생)는 “글자만 쓰기엔 딱딱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고 글자 쓰기 귀찮아서 긍정, 부정 이모티콘으로 보낼 때도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귀엽잖아요. 이모티콘이 움직이기도 하니까 재밌어서 더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 글쓰기 귀찮으면 쓰기도 하고요”고 말했다. 또 직장인 김 씨(26)는 “글로만 대화하다 보면 진지한 느낌이 들어서 이모티콘을 사용해 살가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써요. 가끔 친구들 사이에서는 친구를 놀리거나 농담을 하기 위해 쓰기도 하고, 대화 마지막에 할 말이 없어서 대화를 마무리할 때 쓰는 편이에요”고 말했다.
김 씨(57·주부)는 “이모티콘 같은 게 귀엽잖아요. 괜히 친구들한테 이모티콘 샀다고 자랑하기도 하고, ‘ㅇㅅㅇ’ ‘ㅎㅅㅎ’ ‘ㅡㅅㅡ’ 등 표정도 같이 쓰는 편인데 내 감정을 전달하기 쉬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인 메라비언이 만든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따르면 사람간 대화에서 언어의 비중은 겨우 7%에 불과하다. 대신 얼굴 표정과 몸짓 등 시각적인 요소가 55%, 목소리나 억양 같은 청각 요소가 38%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혜경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카카오 등 SNS 매체를 통해 대화하는 것은 얼굴을 보고 대화하지 않기에 대화에서 중요한 비언어(몸짓, 손짓, 표정)가 전달되지 않는다”며 “소통을 할 때 그런 비언어적인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모티콘을 사용해 텍스트가 전달할 수 없는 감정이나 표정 등을 전달한다”라고 말했다.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