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항소심 11차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SK는 삼성, LG, 롯데 등과 함께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냈다. 이날 특검팀은 "SK는 K스포츠재단 출연 요구를 받았을 초반에 최소한 사업계획서가 부실하다는 등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SK가 비협조적이었던 데 반해 삼성은 적극적으로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대가성을 바랐기 때문에 (SK와 달리 협조적이었던) 그 같은 태도의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지난 4일 10차 공판에서 "SK, 롯데는 단독 면담 전에 기업 현안을 정리해 청와대측에 전달했지만 삼성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사전에 박 전 대통령에게 단독 면담 등을 통해 부정한 청탁을 했기 때문에 기업 현안을 제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측 변호인단은 "SK, 롯데가 기업현안을 정리해 단독면담 전에 전달한 반면 삼성은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은 오히려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또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만큼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면담해온 것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포함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있었던 일"이라며 "특검의 논리대로라면 SK, 롯데를 포함한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기업인들을 모두 사법처리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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