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아방궁’ 전락 ‘광주외곽도로관리㈜’ 누구?

광주제2순환도로 1구간 소태 영업소

광주제2순환도로 1구간 소태 영업소


모든 정황 ‘지역중견건설업체 J건설 임 회장’ 가르켜

[아시아경제 김행하·문승용·박선강 기자] 광주제2순환도로 시설관리 용역사의 무면허 논란과 더불어 지난 10여 년 간 위탁관리를 독점해 온 광주외곽도로관리㈜ 실소유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본보 취재과정에서 이상하게도 모든 정황은 지역중견건설업체 ‘J건설 임 회장’을 가르키고 있었다.더욱이 전·현직 대표는 광주광역시 고위공직자 출신들로 드러나면서 광주제2순환도로가 ‘관피아의 아방궁’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들은 광주제2순환도로 건설 당시 광주시에서 건설국장 등으로 재임하던 시절이어서 이와 관련된 뒷담화도 조만간 공론화 될 조짐이다.

광주외곽도로관리㈜의 전신인 광주도로관리㈜ 용역업체는 2013년 광주 서구의 한 찜질방으로 주소를 뒀다. 서류만 존재하는 이른바 유령회사라는 ‘페이퍼컴퍼니’로 드러나 2013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재연 의원(통합진보당)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전문화된 업무지식을 이용해서 변칙적이고 지능적으로 일탈과 편법을 일삼았다는 것이다.이 용역업체는 무면허와 무자격으로 20개월 이상 시설관리 용역업체를 운영해 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시설물을 유지하고 하자·진단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3억 원 이상을 보유해야 하며, 시설물유지관리업 면허를 취득해야 하나 이들은 자본금 5000만 원만 보유하고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광주외곽도로관리㈜는 뒤늦게 자본금을 확충하고 면허를 취득, 계속해서 용역을 독점해 오고 있다.

이처럼 시설관리용역을 변칙으로 운영하고 징수용역까지 독점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광주시 고위공직자 출신 주모씨와 박모씨의 조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광주시 건설국장을 역임한 주씨는 2008년 광주도로관리에서 징수용역 사장을 지냈다. 박씨는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퇴임 후 2004년 광주도시공사 사장을 거쳐 주씨 뒤를 이어 광주 제2순환도로 1, 3구간 광주외곽도로관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주씨와 박씨가 광주외곽도로관리㈜ 시설관리용역사 대표로 갈 수 있었던 것은 광주제2순환도로 건설 당시 광주시에서 특혜로 의심되는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해주는 (MRG) 계약을 주관한 의혹을 받고 있고, 그 수혜자는 지역중견건설업체를 운영하던 J건설 임 회장이라는 것.

임 회장은 광주외곽도로관리㈜ 등기부등본상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새로운 계약갱신을 한 당사자이면서 실소유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종사자가 임 회장이 실소유주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임 회장이 광주외곽도로관리㈜의 실소유자라는 뒷받침할 정황은 충분하다. 임 회장의 특수관계인 친인척들로 아들은 광주도로관리(현 아코㈜) 이사로, 부인인 서모씨도 이사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 회장의 동서로 알려진 정모씨는 광주도로관리 대표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처제인 서모씨도 광주외곽도로 상무이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본보는 사실확인을 위해 28일 임 회장과의 전화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임 회장은 지난 27일 “저 하고는 관계가 없다. 오래전에 해결된 문제”라며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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