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 육아 도와준 적 없다"

늘 전화기 붙들고 사업 얘기만…좋은 아빠였지만 아이들과 대화 거의 안해

이바나 트럼프. 사진=이미지출처

이바나 트럼프. 사진=이미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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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68)가 최근 한 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바나는 아일랜드 공영TV RTE의 '더 레이 다키 쇼'에 나와 세 자녀 에릭,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를 키우던 때 남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육아를 도와준 적이 있는지 묻자 "절대 없다. 그는 기저귀를 갈아준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그는 "그(트럼프)는 아이들을 공원에 데리고 가서 함께 공놀이를 할 줄 아는 아빠가 아니었다. 늘 전화기를 붙들고 사업 얘기만 했다"며 "좋은 아빠였지만 아이들과 대화하는 법은 없었다.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사업 얘기를 할 수 있었을 때까지는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바나는 최근 발간한 '트럼프 키우기'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로 이사간 후 아이들이 6층 집에서 28층 아빠 집무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아침 인사를 하고 학교에 갔다는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면 어떨 것 같냐'는 대담 진행자의 질문에는 "노후 생활 중 일부분을 잃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했다.한편, 체코 태생의 모델 출신인 이바나는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이방카의 생모로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1992년 헤어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해 둘째 딸 티파니를 낳았다. 3번째 부인인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도 모델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2005년 결혼해 아들 배런을 출산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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