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프로그램,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스트레스 완화뿐 아니라 정서·불안·우울 등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6개 농장에서 농업 치유 프로그램을진행한 결과 특수교육 대상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이 2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일반아동이 느끼는 긴장감은 76% 줄었고 인성은 6% 향상됐다. 성인의 경우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22% 감소했으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은 55% 증가했다. 또 공격성(90%)과 좌절감(78%), 우울감(73%)은 감소했고 스트레스나 긴장, 분노도 각각 72% 감소했다.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농장은 6곳으로 뜨락(경북경산), 쉼드림(전북고창군), 나폴리농원(경남통영), 지리산휴가(전남구례), 산토끼교육농장(경남창녕군), 순창치유벗(전북순창) 등이다. 이번 조사는 초중등 특수교육 대상 7명, 일반성인 49명, 초등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농진청은 코티졸과 도파민 측정은 프로그램 참여 전후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으며 다른 항목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농업은 6차 산업화 추진과정에서 단순 관광농업에서 치유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농촌교육농장 등 국내 농장, 정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진청은 향후 단기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만들어 치유농업을 도입하거나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자 하는 전문가와 농장주를 대상으로 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이상미 박사는 "농업이 가진 치유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만큼 이를 확대·보급하기 위해 부처 간 협력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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