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첫 우승"…이정은6 "4관왕 등극"

ADT캡스 최종일 2타 차 우승 "54홀 노보기 플레이", 이정은 개인타이틀 싹쓸이

지한솔이 ADT캡스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억원의 우승상금이 들어 있는 머니박스를 앞에 놓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KLPGA

지한솔이 ADT캡스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억원의 우승상금이 들어 있는 머니박스를 앞에 놓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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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한솔(21ㆍ호반건설)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1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골프장(파72ㆍ64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일 6언더파를 작성해 2타 차 우승(18언더파 198타)을 완성했다. 2015년 KLPGA투어에 입성한 3년 차 선수다. 첫 해 상금랭킹 25위에 이어 지난해 23위 등 연착륙에 성공했고, 마침내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3타 차 선두로 출발해 2, 9, 11, 15~17번홀에서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17번홀(파3)의 '홀인원성 버디'가 하이라이트다. 디펜딩챔프 조윤지(26ㆍNH투자증권)와 김지현2(26)가 1타 차로 추격하는 살얼음판 같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윤지 2위(16언더파 200타), 김지현2는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3위(14언더파 202타)로 밀렸다.

'54홀 노보기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3라운드 54개 홀에서 버디만 18개를 쓸어 담았다. 지한솔 역시 "모든 샷이 마음먹은대로 됐다"며 "우승이 없어 너무 힘들었는데 최종전에서 우승해 기쁨이 두 배"라고 환호했다. "그동안 고생한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면서 "이번 겨울 샷을 잘 다듬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이정은6가 올 시즌 KLPGA투어 4관왕에 등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정은6가 올 시즌 KLPGA투어 4관왕에 등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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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60' 이정은6(21ㆍ토니모리)는 공동 49위(1언더파 215타)에서 2017시즌을 마쳤다. 예상대로 상금퀸(11억4900만원)과 다승(4승), 평균타수(69.80타), 대상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해 KLPGA투어 역대 6번째 전관왕에 등극했다. 신지애(29)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서희경(27) 2009년, 이보미(29) 2010년, 김효주(22) 2014년, 전인지(23) 2015년 등이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기점으로 7월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과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9월 박세리인비테이셔널을 차례로 접수해 27개 대회에서 4승을 포함해 '톱 10' 진입이 무려 20차례다. 단 한 차례의 '컷 오프'가 없는 일관성이 무서울 정도다. 장은수(19)는 공동 5위(11언더파 205타)를 앞세워 동갑내기 라이벌 박민지를 따돌리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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