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은 1963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후 전 세계 산업의 컬러 트렌드를 주도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색채 전문 기업이다. 2000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컬러'는 의류, 화장품 등 제조업체뿐 아니라 백화점 등 전 세계 유통업계가 트렌드를 파악하는 기준점으로 삼을 정도다. 이번 협업 제품의 출시에 대해 이후영 이마트 데이즈 잡화 바이어는 "그간 베이직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강조된 기존의 상품을 통해 모든 연령층의 소비자를 아우르고자 했다"면서 "이제는 미래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2030세대가 원하는 감각적인 디자인, 기존의 충성고객들이 중요시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려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팬톤이 보유한 컬러 칩은 수만 가지에 달해 이번 시즌 데이즈가 보여주고자 하는 컬러를 신중하게 골랐다"면서 "또한 새로운 상품을 도입한다는 측면에서 과거 잡화 라인에서 잘 쓰지 않던 타포린백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과 가성비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타포린백 소재는 가볍고 질기며 관리가 쉽고, 합성피혁이나 진짜 가죽보다 저렴하다.
앞서 데이즈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브랜드 라르디니와 협업해 남성 정장을, 올해는 여성 정장을 출시했다. 이 바이어는 "근본적인 목적은 매출보다는 마트 패션으로 출발한 데이즈에 패션 브랜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브랜딩 활동"이라면서 "앞으로도 실적과 무관하게 계속 새로운 협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과는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얼마 전에는 평소 패션 피플이라 자부하는 패션업계 종사자 친구에게서 라르디니 라인 중 특정 상품의 자기 사이즈를 구해줄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다고. 그는 "데이즈 상품이 인정받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본인 역시 데이즈 상품을 자주 구매해 착용한다. 그는 "이마트 직원들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있어 데이즈 이용 빈도가 높다"면서 "일부 바이어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팅 때 자신이 만든 상품을 일부러 착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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