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訪中]징둥닷컴, 미국산 소고기 등 20억달러 수입 결정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2위 전자 상거래 업체 징둥(京東·JD)닷컴이 향후 3년 동안 미국산 소고기와 식료품 20억달러어치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트럼프 방중 기간(8~10일) 미국 육가공 업체 몬태나축산협회(MSGA)와 스미스필드로부터 향후 3년 간 쇠고기와 돼지고기 12억달러어치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나머지 8억달러는 미국산 농산품 수입에 쓰일 예정이다.소식통은 "이번 계약은 9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연계된 양국 간 투자 합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 사태가 터지자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던 중국은 올해 14년 만에 수입을 재개했다.

이 밖에도 양국 간 대규모 투자 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대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시 주석은 중·미 관계 우의를 '투자 보따리'로 답하는 모양새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WSJ는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중국의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트럼프 방중에 맞춰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 조성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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