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전문딜러 평가제 인수 실적 중심으로 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국채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국채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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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문딜러의 평가제도를 인수실적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8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Korea Treasury Bonds (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전문딜러들이 국고채 인수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인수 실적’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전문딜러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시장조성 및 거래의무를 합리화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채 발행비중은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장기물 발행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국채시장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다른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채권시장의 명맥을 이어 갔다"며 "우리는 시장 참가자와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단 한차례의 예외 없이,발행된 국고채가 전액 소화되며 위기극복을 뒷받침 했다"고 회상했다. 2012년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30년 만기 국고채를 처음으로 발행했다는 김 부총리는 "30년 국고채는 국채 만기를 장기로 분산하고 각종 자산운용 기법과 연계시장 발달로 금융시장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끝으로 "새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청되는 때"라며 "2008~2009년 국채시장에서 보여준 정부와 시장참여자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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