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회연설④]트럼프 방한 찬반 시위대 충돌…국회 이례적 대청소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부애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이뤄진 8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견까지 동원해 삼엄한 경계 태세를 이어갔다.

의원들도 국회 본청에 입장할 때는 예외 없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쳤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직원들은 출입증을, 의원들은 의원 배지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안내했다. 오전 9시에는 국회 경내로 들어오는 7곳의 문 가운데 4곳을 폐쇄했다. 정문 2곳(1ㆍ2문)과 서문(3문)을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를 떠날 때까지 모든 출입문이 닫혔다. 국회 인근에는 8000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됐다.

일반 시민들의 출입은 물론 택시 등 방문차량의 경내 주ㆍ정차가 금지됐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의 1ㆍ6번 출구도 오전 5시30분께부터 6시간 동안 통제됐다. 국회대로 양측에는 행사용 철제울타리를 설치해 일부 시민들의 반미 시위에 대비했다.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선 트럼프 방한 찬반 시위가 열렸고, 시위대는 결국 충돌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국회는 이날 새벽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진입하는 도로들을 분주하게 정비했다. 지난 주말 대청소를 마쳤고, 낡은 조명 등을 교체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 때는 이 같은 대청소를 하지 않았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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