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황사의 역습]②황사로 잔뜩 흐린 날엔 삼겹살?

황사에 대한 속설, 어디까지 사실일까

삼겹살(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겹살(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본보기 아이콘

황사와 관련한 대표적인 속설은 삼겹살을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사나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되면 돼지고기 소비량이 늘어난다는 속설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와 황사특보 발령에 따른 소비자의 국내산 삼겹살 지출액 변화를 연구한 결과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삼겹살을 더 먹을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돼지고기의 지방이 기관지의 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소비로 고스란히 이어진 결과였다. 하지만 고지방 음식은 오히려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의 체내 흡수를 돕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가을 황사는 모래 먼지 외에 중국 공업지대에서 발생한 중금속 등이 더해져 더 해롭다는 분석도 있었다.

다만 살코기,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은 필요하다고 한다. 황사가 왔을 때 우리 호흡기가 소모하는 열량이 10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다. 중금속의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또 황사에 좋은 음식으로는 결명자, 구기자, 오미자, 도라지, 제철 과일 등이 꼽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