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中 상표는 '제니사이쓰'…中서 상표권 신청

현재 상표국서 심사중
中표기명은 '捷尼賽思'
반조립·현지생산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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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서 상표권을 신청했다.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월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에 제네시스의 중국 표기 '捷尼賽思(제니사이쓰)'의 상표권을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GENESIS GV' 'GENESIS GT' 'GENESIS GC'에 각각 70, 80, 90 등의 숫자를 붙인 상표권도 신청했다. GV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T는 스포츠 쿠페 모델에 붙는 이름이다.제네시스의 중국내 상표권 등록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3월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을 위해 현대차 중국사업본부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당초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2019년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전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네시스를 중국에 수출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반조립 생산이나 현지 생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제네시스와 중국 고급차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될 벤츠나 BMW 역시 현지 생산을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점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차량 출시가 아닌 브랜드 론칭인만큼 전략적으로 진출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4일 출범 2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지난 10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2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안착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6월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포르쉐, BMW 등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중형 세단인 G70을 출시한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라인업을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급차 수요가 많은 미국과 중동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네시스는 중국과 유럽 진출을 앞둔 상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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