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군정홍보지 '쪼개기 수의계약' 1억여원 낭비

감사원 "광진문화재단, 정상 심의절차 없이 기부금 수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감사원은 2일 대구시 달성군이 군정 홍보지(달성 꽃피다)를 외주업체를 통해 발행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쪼개서 수의계약을 체결해 예산을 낭비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의 '달성군 군정홍보지 계약체결 등 관련 공익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달성군의회는 지난 8월16일 달성군이 군정홍보지 제작과 관련한 수의계약 체결업무와 강변파크골프장 사업부지 변경 업무를 의회 승인 없이 잘못 처리했다며 이를 조사해 달라고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달성군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연간 2억 원 상당의 군정홍보지 제작을 외부업체에 맡기면서 매달 1회씩 분리 발주하는 방식으로 총 58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총 10억7000여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감사원은 경쟁입찰을 통해 통합 발주했다면 해당 기간 동안 최대 1억1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광진문화재단에 대한 공익감사 결과 광진문화재단은 지난해 5월 '나루아트센터 무대기계'(사업비 6억2900만원) 납품을 완료한 업체로부터 기부금 1000만원을 받았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가 출자·출연해 설립된 법인은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고 자발적으로 기탁하는 금품이라도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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