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도 한국은행 외화채권 매매한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운용을 위한 외화채권 매매시 거래기관으로 외국계 대형투자은행 뿐만 아니라 국내 증권사도 처음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증권사 중 적격투자등급(국제신용평가사 기준)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증권사를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국내 증권사의 외화채권 거래가 늘어나는 등 국내 증권사의 중개역량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강화된 것에 따른 조치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증권투자가 크게 늘고 증권 매매 역량도 늘어났다"면서도 "엄밀히 따지면 해외 대형 증권사에 비해 중개 역량이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 증권사의 발전에도 기여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 중에 국제신용등급이 일정 수준(BBB-) 이상이고 어느정도 역량이 검증된 회사를 중심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자격이 부여된 증권사는 내년부터 한은이 보유한 주요국의 국채와 자산유동화채, 정부기관채 등을 맡아 매매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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