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기술평가시스템' 유럽수출…"투자은행·中企에 활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시스템이 유럽투자은행(EIB)과 현지 혁신중소기업 평가에 활용된다. 기보 기술평가시스템의 해외 진출은 베트남, 태국, 페루에 이어 4번째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유럽투자은행과 기술평가시스템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혁신 정책과 최신 정보교환 등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보가 20년간 발전시켜온 기술평가시스템의 유럽 수출 성과다. 그동안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기술평가시스템을 전수했지만 이번에 유럽연합(EU) 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시범 적용하게 함으로써 국내 기술평가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번 협력으로 우리나라 벤처ㆍ중소기업들이 EU에 진출할 때 국내에서와 동일한 기술 평가시스템을 적용받게 돼 현지 자금조달 시 이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투자은행은 EU 내 최대 규모의 금융기구다.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40개 지역사무소 운영 중이다. 총 자산 규모는 5732억 유로다. EU 회원국 기업에 장기자금(연구개발 자금 등) 대출 제공, 벤처투자(모태펀드), 중소기업 보증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김영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 과장은 "이번 성과는 기술보증기금이 2011년부터 EU 측과 꾸준하게 접촉하고 상호 신뢰가 쌓여 이루어진 결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가와 접촉을 늘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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