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쾌속질주 제네시스 G70, 목표 조기 달성

출시 40일만에 4700여대 계약
올 목표치 94%, 이달초 넘을듯
연말 중동·내년 북미 수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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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 9월 선보인 제네시스 G70이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출시 두 달이 채 안됐지만 벌써 연간 목표의 94%를 달성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G70의 누적 계약대수는 4700여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판매 목표로 제시한 5000대의 94%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이달 초면 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20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것을 감안하면 영업일수 기준으로 한 달이 채 안되는 시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중형 세단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G70은 판매 첫 날 2100여대를 돌파해 이미 돌풍을 예고했다. G70은 올해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연말에는 해외 진출에 나선다. 연말부터 아프리카·중동 등 해외지역으로의 수출이 시작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고급차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가치를 인정받으며 안착한 만큼 G70이 출시되면 미국 판매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지난 6월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포르쉐, BMW 등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는 G70 출시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 제네시스 첫 단독 전시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현대차의 다른 차종과 함께 판매됐지만 대치동 영동대로에 위치한 이 전시장에서는 제네시스 3개 차종만 취급한다. 앞서 제네시스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브랜드 체험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열었지만 제네시스 차종만을 판매하는 전시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영동대로에 문을 여는 전시장을 기점으로 제네시스 전시장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급차 기술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BMW 출신 플랫폼 전문가를 영입했다. BMW에서 플래그십 라인 7시리즈와 고성능 모델 M 브랜드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파예즈 라만이 이달부터 제네시스아키텍처개발실장(상무)으로 합류한다. 라만 상무는 플랫폼과 패키지 개발 부문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랫폼(아키텍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승차감, 안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근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ICT시스템을 차량에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첨단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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