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도 식별하는 아이폰X '페이스 ID'…"100% 신뢰는 어려워"

쌍둥이 가려내고 어두운 곳, 선글라스 착용해도 얼굴 인식
리뷰 살펴보니 가짜 수염, 먼 곳에서 인식하면 작동 안되기도
"터치ID만큼 빠르고 안정적이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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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이폰X의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를 테스트 한 매체들이 대체로 작동이 잘 되지만 100% 신뢰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31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아이폰X'를 체험한 여러 매체를 인용해 페이스 ID가 놀랍고 빠르고 편리한 기능이지만 애플이 공언한 것 처럼 항상 잘 작동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IT전문매체 씨넷의 스콧 스타인은 페이스 ID가 대체로 자신을 인식했지만 가끔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제프리 파울러는 10번 중에 9번은 잘 작동했고, 어두운 곳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도 자신을 인식했지만 가짜 수염을 붙였을 때는 아이폰X가 자신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폰X가 쌍둥이도 분별해냈다는 평가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스티브 코바치는 가족들도 식별하기 어려운 쌍둥이를 테스트 했을 때 페이스ID가 식별해냈다고 밝혔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파텔은 폰을 멀게 잡았을 때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10~20인치 거리에서 페이스ID를 실행시키도록 권하고 있다"며 "평소에 휴대폰을 쓸 때보다 얼굴에 더 가까이 대야한다"고 말했다.톰스가이드의 마이크 스푸나우어는 "밤에 침실 등 어두운 곳에서 인식할 때도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엘리베이터에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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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의 데이비드 펠란은 "페이스ID를 100% 신뢰할 수 있을까? 그러나 꽤 가까운 것은 맞다"며 "아이폰을 평평한 테이블 위에 뒀을 때 내가 꽤 가깝게 다가갔지만 나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렌드의 줄리안 초카투는 터치ID만큼 페이스ID가 빠르고 안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USA투데이의 에드워드 C. 베이그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어둠속에서 테스트해봤지만 얼굴을 인식했다"며 "아이폰X에게 내 사진이나 영상을 비췄을 때는 인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는 오는 11월3일 출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연말 또는 2018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의 통신사 출고 가격은 64GB 기준 약 130만원대, 256GB모델은 15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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