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동향] 내년 유가 좌우할 3대 요소

[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난방유 수요가 급증하는 북반구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30일 국제유가는 1년 만에 최고치인 54달러를 넘어섰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54.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60달러를 넘어섰다.이번 3분기 어닝시즌에서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미국의 대형 정유사들은 내년 유가가 수급불균형 해소에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골드만삭스 등 월가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간의 불협화음과 미 셰일오일 생산기업들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유정가동을 수시로 늘리는 등 노이즈가 많아 당분간 국제유가는 일시적인 반등을 제외하고는 '우상향'으로의 추세적인 전환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유가를 좌우할 요인으로 3가지에 주목하고 있다.첫 번째는 채굴 단가의 상승세다. 최근 글로벌 셰일 오일을 비롯한 원유 채굴 비용이 지속적인 상승을 나타내며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이미 채산성이 악화돼 있는 중소 혹은 노화 유정들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번째는 미국 내수용인 WTI와 수출용인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브렌트유가 WTI 가격을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내 재고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달리 브렌트유 가격은 글로벌 수요를 반영한다. 정유사들은 이런 가격차가 클수록 이를 이용해 정제마진을 극대화 하며 이는 경기호황기에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지정학적 리스크다.

중국 정유사들에 따르면 내년 대비해야 할 주요 지정학적 이벤트로 북한의 핵개발,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 그리고 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소요사태가 꼽힌다.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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