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전통시장 찾아 '혁신' 강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통시장을 찾아 혁신성장과 상생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강원도 정선에서 개최된 '2017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 참석해 전통시장 유공자에 대한 시상과 축사를 했다. 김 부총리는 전통시장 유공포상 수상자에게 감사와 축하를 건네는 한편 전통시장 혁신사례로 수원 권선시장을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권선시장을 명품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학생들과 시장상인들이 서로 힘을 합쳐, SNS나 블로그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고 참신한 브랜드와 음식메뉴를 개발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며 전통시장의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전통시장은 혁신성장의 주요한 주체"라며 "혁신은 벤처ㆍ창업기업뿐만 아니라 농업ㆍ수산업, 기존 산업, 전통시장 등에서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개막식에 이어 박람회장에 마련된 전시관을 둘러보며 전통시장의 혁신사례를 관람했다. 이후 전통시장 홍보부스를 방문한 김 부총리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각 시장의 명물들을 구매했고 구매한 물품을 정선에 소재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개막식 이후 김 부총리는 인근 정선 아리랑시장의 한 식당에서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상인협의회장, 전통시장 유공포상 수상자, 강원지역 상인회장 및 청년상인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전통시장은 언제 방문해도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라며 "박람회장에서 전시관을 돌면서 전통시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혁신할 수 있는 곳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조를 부탁한다고도 했다. 김 부총리는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강원도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상인들과는 직장을 다니다 창업하게 된 계기, 폐업후 재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청년상인들은 임대료 안정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건의했고 이에 김 부총리는 "청년상인들의 애로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꼭 전통시장의 ‘명소’로 성장하여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