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트럼프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요청…美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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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그리스)=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올림픽위원회(NOC)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스를 공식방문중인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그리스 올림피아 아띠그랜드호텔에서 로렌스 프롭스트 3세 미국 NOC 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꼭 평창동계올림픽에 오시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프롭스트 위원장은 "보장을 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유엔(UN)의 휴전결의안 채택이 예정대로 잘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프롭스트 위원장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다음달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총회에서 논의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문제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이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에서 "IOC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는데 대해 바흐 위원장 뿐만 아니라 IOC에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한국 정부는 평창이 가장 완벽한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올림픽을 준비하다 보면 크고 작은 우려들이 생겨나는데, 바흐 위원장께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스포츠 단체나 지도자들과 평창올림픽 준비에 대해서 서로 협의를 해왔는데, 모두가 다 한국이 잘 준비하고 있고 한국 정부의 준비상태에 관해 신뢰를 갖고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프라하에서 NOC 총회가 열리고 유엔 휴전결의안 협의가 있는데 바흐 위원장께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도움이 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했다.

바흐 위원장은 "기꺼이 돕겠다"면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기술적인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한국의 IOC 위원이 유승민 위원 1명 밖에 없다. 한국 IOC 위원을 늘려달라. 한국이 IOC에 좀 더 기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바흐 위원장은 "노력하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고 밝혔다.



올림피아(그리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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