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어스, 월풀 제품 안판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유명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와 소매 체인 'K마트'(Kmart)를 소유한 시어스 홀딩스가 가전업체 월풀의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어스 홀딩스는 메이택(Maytag), 키친에이드(KitchenAid) 등 월풀의 브랜드 제품 취급을 중단했다.가전제품은 그간 시어스의 주력 상품군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JC페니 등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모색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어스는 이미 전국에서 수백여개의 매장을 폐쇄한 상태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자사 가전제품 브랜드 '켄모어'의 제품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서 판매하기로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결정은 이 같은 상황과 별개로, 양사 간 가격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마찰 때문으로 파악된다. WSJ는 "가격책정 문제 때문"이라며 "한 세기가 넘도록 이어진 파트너십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정통한 한 관계자는 "월풀은 고객에게 적정가격에 제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시장에서 자사의 지배적 위치를 남용하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판매 중단이 월풀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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