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구독률보다 못한 종편시청율…과다반영해 시장만 왜곡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하는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이 종편의 실제 시청률을 부풀려 산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울 중랑을)은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종합편성채널의 시청점유율 산정 공식에 신문구독률 환산치를 과다 합산하면서 실제 시청률보다 지나치게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TV조선의 경우 TV시청률(3.022%)의 2배가 넘는 신문구독률 환산치(6.807%)를 합산하면서 9.892%에 달하는 시청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TV조선의 시청점유율은 시청률이 8.669%에 달하는 SBS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A도 TV시청률(3.214%)보다 신문구독률 환산치(3.41%)가 더 높은 상태다.

박 의원은 "방통위가 발표하는 시청점유율이 시청자가 체감하는 시청률과 괴리가 심한데다가, 광고주들에게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면서 광고시장 왜곡까지 우려된다"며 "미디어 시장 변화에 맞춰 신문구독률 축소 및 N스크린 반영 등 새로운 시청률 산정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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